도쿄를 가면 도시 자체를 즐기는 방법도 있지만 가끔은 흥미로운 세계를 만나보는 것도 여행의 묘미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작년 봄 혼자 잠시 다녀온 도쿄 여행 중에 경험한 '워너브라더스 해리포터 스튜디오 도쿄"를 소개해볼까 합니다. 런던 해리포터 스튜디오를 다녀오신 분들도 감명받았다는 이곳, 도쿄방문의 이유로 떠오르는 해리포터 스튜디오는 꼭 해리포터 덕후가 아니더라도 하루쯤 판타지세계로의 모험을 경험해보고자 한다면 추천드리는 핫플레이스입니다.
*도쿄 해리포터 스튜디오 주소: Warner Bros. Studio Tour Tokyo, 1-1-7 Kasugacho, Nerima-ku, 179-0074 Tokyo
도쿄에서 해리포터 스튜디오까지 대중교통 이용해서 찾아가기
먼저 도쿄 시내에서 숙박을 하면서 스튜디오까지 가려면 대중교통으로 50여분 소요됩니다. 해리포터 스튜디오는 도쿄 네리마구에 위치하며 토시마엔(Toshimaen)역에 내려 도보로 2분 정도 거리에 있습니다. 토시마엔역은 해리포터역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역의 콘셉트를 해리포터 분위기로 색다르게 꾸며놨습니다. 자그마한 시골역이 이렇게 꾸며 놓으니 명소가 되어 많은 관광객들이 문전성시를 이루는 것을 보고 참 부러웠습니다.
1. 도쿄역에서 토시마엔역으로 가는 방법
(1)경로 1: 도쿄역->이케부쿠로->토시마엔
.도쿄역에서 도쿄 메트로 마루노우치 선을 타고 이케부쿠로역으로 이동하며 시간은 약 17분 정도 소요되고 요금은 190엔~230엔입니다.
.이케부쿠로에서 세이부 철도 세이부 이케부쿠로선을 타고 토시마엔으로 이동, 소요시간은 약 14분이고 요금은 180~200엔입니다.
(2) 경로 2: 도쿄역->요요기->토시마엔
. 도쿄역에서 JR야마노테선을 타고 요요기역으로 이동, 소요시간은 약 31분이고 요금은 330엔~470엔입니다.
. 요요기역에서 도에이 오에도 선을 타고 토시마엔역으로 이동, 소요시간은 약 21분이고 요금은 240엔~270엔입니다.
2. 신주쿠역에서 토시마엔역으로 가는 방법
(1) 경로 1: 신주쿠역->이케부쿠로->토시마엔
. 신주쿠역에서 JR 야마노테선을 타고 이케부쿠로역으로 이동, 소요시간 10분이고 요금은 200엔~250엔입니다.
. 이케부쿠로역에서 세이부 철도 세이부이케부쿠로선을 타고 토시마엔역으로 이동, 소요시간은 약 14분, 요금은 180엔~200엔입니다.
(2) 경로 2: 신주쿠역->토시마엔(직접이동)
. 신주쿠역에서 도에이 오에도 선을 타고 토시마엔역으로 직접 이동하는데 소요시간은 약 25분, 요금은 240엔~270엔입니다.
이상의 경로를 참고하여 자신의 위치에서 구글맵으로 출발역을 지정하고 도착역을 토시마엔역으로 지정하여 상황에 맞는 최적의 경로를 선택하여 찾아가시면 됩니다. 도쿄의 지하철은 생각보다 매우 복잡했고 미리 예습을 하고 간 경우라도 막상 현장에서는 애매하고 헷갈리는 상황이 일반적이라 저 같은 경우에는 모르면 현지인에게 바로 질문해서 도움을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본 분들이 여행자들에게 정말 친절한 경우가 일반적이라 감사한 일들이 많았습니다. 의외로 한국어를 조금이라도 하는 일본인들도 많고 한국인이라고 하면 반색을 하며 더 친절하게 대해주기도 합니다. 여행하며 경험할 수 있는 현지인들과의 만남도 여행의 색다름이라고 생각합니다.
도쿄 해리포터 스튜디오 예약과 입장에 대해 알아보기
*이용시간 : 평일은 08:30부터 19:00/ 주말은 08:30 부터 22:00
*예약방법과 팁 : 스튜디오 공식 홈페이지(https://www.wbstudiotour.jp/en/)에서 예약하거나 각종 여행플랫폼 앱으로 예약이 가능합니다. 예약시간은 09:00부터 30분 간격으로 가능하지만 예약으로 들어가서 보면 날짜별로 예약가능 상황이 상이합니다. 가볍게 보더라도 4시간은 기본으로 소요되니 오전 이른 시간을 예약해서 여유롭게 즐기는 것이 좋습니다. 당연히 이른 시간예매는 예약이 많이 붐빌 테니 여행일정을 계획할 때 미리 예약을 하는 게 좋습니다. 티켓 옵션은 스탠더드와 패키지 티켓이 있고 2025년 4월부터 요금이 인상예정으로 확인됩니다.
*입장방법 : 예약한 시간에 맞추어 입장을 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저는 초행길이라고 예약보다 이른 시간에 도착하고 직원에게 양해를 구했더니 내부적으로 확인 후 친절하게 입장시켜주었습니다.
도쿄 해리포터 스튜디오를 맘껏 즐겨보기
토시마엔역에서부터 해리포터의 마법 나라에 도착한 기분을 느끼며 시작한 느낌이었습니다. 스튜디오는 역에서 2~3분 걸어가면 나오는데 본 건물까지는 제법 걸어서 들어가게 됩니다.
티켓검사를 하고 입장하면 로비에서 만나게 되는 기념품샵은 정말 황홀경 그 자체였습니다. 해리포터를 한 번이라도 보고 아는 사람이라면 정말 몇 시간이고 이곳에서만 보낼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투어 시간보다 일찍 도착해서 입장을 한 상황이라 투어 시작 전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기프트샵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갖가지 영화 속 소품과 기념품들을 꼼꼼히 보고 망토 입고 마술지팡이도 휘둘러 보면서 신나는 시간을 보낼 수 있었지요.
드디어 투어 시작 시간이 되면서 로비에 투어입장문 앞에 사람들이 모여들고 문이 열립니다. 투어안내원의 안내에 따라 투어가 진행됩니다. 성 문을 여는 순간부터 마법의 세계가 열리게 됩니다.
그레이트홀
영화 속 그대로의 모습이었고 실제로 배우들이 앉아 있을 법한 긴 테이블과 화려한 천장 장식은 정말 대단했습니다. 영화의 세트와 소품들이 실제 촬영 당시 사용한 상태 그대로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다이애건 앨리
다양한 상점들과 마법 도구들이 정교하게 재현되어 있어서 잠시나마 마법사가 된 듯한 착각 속에 빠져보는 곳이었습니다.
움직이는 계단
영화 속에서와 똑같이 실제로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정말 영화 속 세트장을 그대로 옮겨 놓은 것 같았습니다. 액자 속의 인물들도 움직였더라면 정말 더 좋았을텐데요. 하지만 액자속에 자신의 모습을 넣어 움직이게 해주는 사진 스팟도 있습니다. 저도 한 사진 촬영해서 간직하고 있습니다.
플랫폼 9 3/4
엄청난 규모의 플랫폼이 재현되어 있었습니다. 정말 저 기차를 타면 호그와트로 향할 수 있을까요?
이 장면 생각나시나요? 셋트장을 오랜 시간 동안 거쳐 나오면 야외에 해리포터가 살던 집이 재현되어 있습니다.
호그와트성
투어 마지막 코스에 호그와트성의 거대한 모형이 만들어져 있었습니다. 꿈과 모험의 세계를 마무리하는 순간이었지요. 너무 멋진 성의 모습에 이 스폿에서도 한참을 머물렀었습니다.
갖가지 영화 속 장면들이 실재처럼 재현된 스튜디오 내부 투어는 잊지 못할 시간으로 남을 것입니다. 투어 중간에 빗자루를 타고 날아다니는 모습을 촬영하여 동영상을 판매하기도 합니다. 덕분에 영상 속에서라도 저도 해리포터처럼 빗자루 타고 신나게 날 수 있었습니다.
이상으로 아주 짧은 기록을 남겨봅니다. 이제 저는 집안 청소를 해야 하는 시간이라 마법의 주문으로 청소하러 가려고 합니다.
"Evanesc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