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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여행 준비하기 1-1, 가을에 만나는 돌로미테 2일일정 2일차

by 스보하 2025. 3. 8.

지난번 작성한 "유럽여행 준비하기 1 가을에 만나는 돌로미테 2일 일정"을 보시고 이번 글을 보시면 내용이 이어지니 참고해 주세요.

오르티세이에서 돌로미테 일정을 시작하여 세체다에서 절경을 감상 후 발 디 피에메로 이동하는 1일 차 일정을 마무리한 후, 2일 차에 발 디 피에메에서의 일정을 계획해 보기로 하겠습니다.

 

카발레세(Cavalese) 마을

아침 일찍 일어나서 호텔 조식을 간단히 만끽하 후 일정을 시작해 보기로 합니다. 카발레세 마을을 방문합니다. 이 아름다운 산악마을은 발 디 피에메의 중심지로 전통적인 티롤 건축양식의 멋진 건물들이 가득합니다. 마을 도착 후 광장에서 휴식을 취하며 마을의 분위기를 만끽해 봅니다.

 

라고라이(Lagorai) 산맥 트레킹

카바레세에서 출발하여라고라이 산맥으로 이동하여 트레킹을 시작합니다. 난이도는 중간 정도로 서너 시간이 소요된다고 합니다. 트레킹 중 울창한 숲과 아름다운 알프스의 풍경을 만끽할 수 있다고 합니다. 저는 이 순간들을 떠올리면 벌써부터 코 끝에 숲의 향기와 선선한 공기가 느껴지면서 기대에 부풀게 됩니다. 아마도 가을이 시작된 알프스는 여름의 끝 녹음과 가을의 시작이 겹치면서 더없는 절경이 펼쳐질 테지요.

 

점심식사

트레킹을 마치고 나면 근처 산장이나 마을로 내려가서 맛있는 점심식사를 하려고 합니다. 지역의 특색 있는 요리를 맛보는 것은 여행의 가장 큰 요소이지요. 저는 이전 이탈리아 여행에서 1일 1 피자를 선언하고 2주 동안 잘 실천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덕분에 여행시작과 끝의 모습이 많이 달라진 건 피할 수 없는 현실이었습니다.

이번 일정은 트레킹일정이 포함되는 일정이니 칼로리 소비를 많이 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지역 특식을 맘껏 즐길 생각입니다. 그럼, 이 지역의 특색이 담긴 음식들을 알아보겠습니다.

 

**이탈리아 돌로미티 지역의 독특한 음식들**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라딘 문화가 어우러진 요리들이 유명하고 산악지형과 기후에 걸맞은 따뜻하고 든든한 요리가 많으며 오스트리아와 독일의 영향을 받은 요리들도 많다고 합니다. 대표적으로 아래의 몇 가지 음식들이 있습니다.

. 카네데를리(Canederli, 이탈리아식 빵 덤플링): 딱딱한 빵, 우유, 계란, 슈페크(훈제 햄), 허브, 치즈를 섞어 만든 큼직한 덤플링입니다. 보통 맑은 육수에 넣어 먹거나 버터와 치즈를 곁들여 메인 요리로 즐깁니다.

. 슈페크 알토 아디제(Speck Alto Adige, 훈제 햄): 가볍게 훈제하고 공기 중에 건조한 햄으로 노간주나무 열매와 허브로 맛을 냅니다. 보통 슈페크 브렛틀로 제공되고 빵, 치즈, 피클과 함께 즐깁니다.

. 슐루츠크라펜(Schlutzkrapfen, 라딘식 라비올리): 이탈리아와 오스트리아 요리의 영향을 받은 요리로 달 모양의 속이 꽉 찬 파스타입니다. 속에 시금치와 리코타 치즈가 들어가고 보통은 녹인 버터와 파마산 치즈를 뿌려서 먹으며 담백하고 깊은 풍미가 특징입니다.

. 피초케리 알라 트렌티나(Pizzoccheri alla Trentina, 메밀 파스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음식입니다. 지난 여행에서 몬탈치노 지역 동네식당에서 수제로 만든 요리를 맛보았는데 아직도 그 넓적한 면과 진한 소스가 어우러진 풍미 깊은 맛을 잊을 수 없습니다. 메밀가루로 만든 넓적한 파스타(피초케리)를 양배추, 감자, 산악 치즈와 함께 끓여 만든 요리이고 버터와 세이지(샐비어)로 마무리하여 깊고 고소한 맛이 납니다.

. 폴렌타에 푼기(Polenta e Funghi, 플렌타와 버섯 요리): 옥수수 가루를 끓여 만든 부드러운 죽 또는 단단한 반죽 형태로 나옵니다. 돌로미티에서는 주로 야생버섯(특히 포르치니)과 치즈를 곁들여 먹거나 소시지나 스튜와 함께 합니다.

.슈트루델 디 멜레(Strudel di Mele, 사과 슈트루델): 얇은 페이스트리 속에 사과, 계피, 건포도, 견과류를 넣어 구운 요리로 보통 바닐라 소스 또는 휘핑크림을 함께 합니다.

. 라그레인(Lagrein) 와인: 남티롤의 대표적인 진한 레드 와인

. 게뷔르츠트라미너 와인: 향이 강하고 과일향이 풍부한 화이트 와인

티롤 음식 이미지 by JYYOO

 

 

오후일정: 파네베지오 자연공원 탐방

점심 식사 후에 파네베지오 자연공원(Parco Naturale Paneveggio)으로 이동합니다. 이 공원은 '바이올린의 숲'으로도 불리는데, 스트라디바리우스가 바이올린을 만들 때 이곳의 나무를 사용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공원에서 가벼운 산책을 즐기며 다양한 동식물을 두루 살펴보는 시간을 갖고 사슴이나 노루 등 야생동물을 만날 수 있는 행운을 기대해 봅니다.

 

석양 감상

해가 지기 전에 공원 전망대나 높은 곳으로 올라가 석양을 감상합니다. 돌로미티의 웅장한 산들이 붉게 물들어 가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는 순간을 놓치면 안 되겠지요.

 

저녁식사와 숙소이동

일몰 감상 후 마을로 돌아와 저녁식사를 즐긴 후 숙소로 이동합니다.

 

가을의 돌로미티 트레킹 이미지 by JYYOO

 

가을까지는 아직 시간적 여유가 있어서 계획이 이렇게 저렇게 조정되겠지만 아마도 이 정도면 괜찮을 듯합니다.  

 

그럼, 나머지 일정에 대해서도 안이 세워지면 정리해서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